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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부모님의 손길

☆새벽이슬★23.11.152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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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하면서 부모님 품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은 혼자 살게 된 딸이 걱정되었는지 부산에서 경기도까지 올라와 며칠을 제 자취방에 머물렀습니다.

    새롭게 마련한 거처에는 고쳐야 할 곳도, 사야 할 것도 많았습니다.

    첫날, 퇴근을 하고 집에 돌아오니 휭 했던 창문에 커튼이 달려 있고, 삐걱거리던 방문도 고쳐져 있었습니다.

    다음 날에는 방 안 전선들이 정리되고 화장실 바닥에는 미끄럼 방지 매트가 깔렸습니다. 주방에는 그릇을 놓는 선반이 생기고, 깜박이던 전등은 새 것으로 교체됐습니다.

    엄마 말로는 아빠가 하루 종일 집 안을 이리저리 살피며 고쳤다고 합니다.

    부모님이 부산으로 내려간 뒤 집을 둘러보았습니다. 방 안, 화장실, 주방… 부모님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었습니다.

    어느덧 자취 5년차이지만 지금도 엄마는 반찬이며 국을 택배로 보내줍니다. 그만 보내도 된다고 해도 “만날 똑같은 반찬에 똑같은 국이라서 미안하다”며 제 끼니를 걱정합니다.

    세상에서 상처받고 힘든 일이 있어도 조건 없는 사랑으로 내 마음을 어루만져 주시는 부모님을 생각하면 어느새 마음이 따듯해지고 힘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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