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Menu

사랑

엄마와 수박

큰 꿈20.07.122724
  • 글자 크기

  • 저는 더위를 잘 타는 데다 땀도 많이 흘리는 편입니다.

    밖에 나갔다가 들어오면 사람들이 머리 감았느냐고 물을 정도이지요.

    그 때문에 여름이 되면 금방 지치고 식욕도 떨어져서

    밥 대신 차갑고 달달한 수박을 즐겨 먹습니다.

    이번 여름에도 마찬가지였지요.

    그런데 이상한 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이틀이면 없어져야 할 수박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 냉장고에 있는 것입니다.

    의아해하던 차에 외출하고 돌아온 엄마가 냉장고를 열어보시며 물었습니다.
    "수박 먹었어?"

    "응! 당연히 먹었지. 엄마 근데 요즘 수박이 왜 이렇게 안 줄지?"

    "엄마가 너 먹으라고 계속 사다 채워놓는 거야."
    땀을 뻘뻘 흘리며 무거운 수박을 들고 집으로 오는 엄마의 모습을 떠올리니 고마우면서도 미안했습니다.

    엄마의 사랑 덕분에 남은 더위도 잘 이겨낼 것 같습니다.
    더 보기
    뒤로 목록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