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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훈

생일 선물

행복 맘20.02.012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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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는 9살, 6살 두 딸이 있습니다.

    제 생일이 다가오자 아이들은 무엇을 해줄까 고민하더니

    생일 전날, 다급한 목소리로 제게 소원을 물었습니다.

    "음, 서하랑 하은이랑 같이 새노래 불러주면 좋겠어."

    큰딸은 흔쾌히 알았다고 했습니다.

    문제는 아직 한글을 잘 읽지 못하는 둘째였습니다.

    제 소원을 이루어주려면 언니가 동생에게 가사를 가르쳐줘야 했지요.

    둘이 잘 해낼 수 있을까 조금은 걱정이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티격태격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잠시 후 작은애가 저를 찾아왔습니다.

    "엄마는 우리가 정말 새노래 불러줬으면 좋겠어?"

    "응, 엄마는 둘이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불러주면 좋겠어."

    제 소원을 확인한 작은애는 언니에게 가더니 같이 하겠다고 말하더군요.

    큰애도 화를 내지 않고 가사를 한 줄 한 줄 가르쳐주었고, 작은애는 발음도 정확하지 않은데 몇 번씩 따라 부르며 연습했습니다.

    제 생일날, 딸들은 병아리 같은 입을 모아 노래를 불러주었습니다. 어느새 율동까지 만들어서요.

    엄마를 위하는 마음이 느껴져 아주 큰 선물을 받은 것 같았습니다.

    다소 부족하더라도 형제자매 간에 서로 화합하고 연합한다면 하늘 어머니께서도 흐뭇하시겠지요.

    어머니께 기쁨드리겠다는 마음으로 식구들과 하나 되어 복음을 전하는 자녀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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