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Menu

사랑

아빠의 자식 걱정

eunhye012022.08.213787
  • 글자 크기

  • 운전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때의 일입니다.

    부모님 댁에 들렀다 자취방에 돌아가려는데, 아빠가 “운전 조심해야 한다. 차 조심, 사람 조심. 알겠지?”라며 몇 번이고 당부했습니다.

    아빠의 걱정에 웃음으로 대답하고 출발했습니다. ‘초보’ 딱지는 못 뗐더라도 점점 운전에 자신감이 붙고 있었으니까요.

    고속도로를 지나고 톨게이트를 벗어나 집으로 향하던 중이었습니다. 3차선을 달리던 버스가 갑자기 2차선의 제 차 쪽으로 바짝 붙는 것이었습니다.

    부딪힐까 봐 당황한 나머지 얼른 차선을 바꾸다 택시와 부딪히고 말았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사고를 빨리 수습해야 했습니다. 아빠에게 전화를 걸어 접촉사고가 났다고 말했습니다.

    아빠는 한걸음에 달려와 상황을 처리해 주셨습니다. 그러고는 “이제 괜찮다. 아무도 다치지 않아 다행이야” 하며 저를 토닥여 주셨습니다.

    그제야 겉옷도 제대로 걸치지 못한 아빠의 차림새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부모님 집과 제가 사는 곳은 꽤 거리가 됩니다. 그럼에도 자식 걱정에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달려온 아빠를 보자 죄송해서 눈물이 났습니다.

    지금도 코끝이 찡해오는 아빠의 사랑을 헤아리며 우리 영혼의 부모님의 마음을 생각해봅니다.

    믿음의 길에서 제 영혼이 상처 입거나 다치지 않을까, 혹여 잘못된 길로 들어서지는 않을까…. 하나님께서는 한시도 자녀에게 눈길을 떼지 않으십니다.

    ‘부모님께 걱정 끼치지 않는 것이 최고의 효도’라는 말이 있습니다. 오로지 자식 걱정뿐인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알고, 당부의 말씀을 새겨듣는 예쁜 딸이 되겠습니다.
    더 보기
    뒤로 목록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