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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어머니 사랑의 근원

Jang SunJong20.04.15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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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희 집 멍멍이는 저를 볼 때마다 꼬리를 흔들며 달려왔습니다.

    귀여운 얼굴로 제 음식을 뺏어가며 장난을 거는, 활발하고 저와 놀기를 좋아하는 멍멍이였지요.

    새끼를 낳기 전까지는요. 강아지들이 태어나자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제 제가 근처에 가면 자기 아이들을 다치게 하거나 데려갈까 봐 불안해합니다.

    배가 고픈데도 아이들 곁을 떠나지 않고 목이 마른데도 물을 마시러 나오지 않았습니다.

    자유분방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오로지 제 자식에만 집중했습니다.

    그 모습이 안쓰러워 밥그릇을 옆으로 옮겨주었더니 그제야 사료를 먹고 물을 마셨습니다.

    생명을 낳고 기르는 일이 마치 숙명인 것처럼 감내하는 멍멍이를 보며,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과연 ‘어머니’ 사랑의 근원은 어디일까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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