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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울타리

지휘자가 필요한 이유

2024.11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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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케스트라 연주 영상을 보다가 문득 어떤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부분의 연주자들은 연주 중에 지휘자를 보지 않고 악보에 집중하는 듯했습니다. 각 악기에 대한 이해도나 연주 능력으로 보자면 지휘자는 연주자만 못할 것이라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알고 보니 지휘자는 오케스트라에서 없어서는 안 될 매우 중요한 존재였습니다. 악보에 대한 해석은 지휘자마다 다른데 지휘자가 어떻게 지휘하느냐에 따라 같은 곡이라도 전혀 다른 느낌으로 들린다고 합니다. 게다가 연주자들은 본인 주변에 있는 소리만 들리기 때문에 누군가 알려주지 않으면 멀리 떨어져 있는 악기의 소리와 맞출 수도 없고요. 악보만 바라보는 줄 알았던 연주자들은 사실 곡의 박자가 바뀔 때 지휘자를 보고 연주한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 말고도 지휘자가 없다면 당장 수많은 연주자가 같은 타이밍에 연주를 시작하는 것조차 불가능하다고 하니 제가 지휘자의 역할을 몰라도 너무 몰랐습니다.

    지휘자의 필요성을 알게 되니 하나님을 지휘자로 비유한 것이 얼마나 적절한 표현인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복음 역사를 지휘해 주시지 않았다면, 영적 연주자인 우리는 각자의 소리만 낼 뿐, 아름다운 복음의 하모니를 낼 수 없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부터 영적 지휘자인 하나님의 지휘를 더 잘 따르렵니다. 하나님께서 빠른 박자로 지휘하시면 그에 맞춰 복음을 전하는 발걸음을 재촉하고, 제 소리를 여리게 하라 하시면 또 그에 맞춰 겸손한 마음으로 복음의 길을 걸어가는 영적 연주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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