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아들이 어느 날 다리가 아프다고 울상이었습니다. 마사지를 해주자 괜찮아지는가 싶더니 며칠 안 가 발목을 굽히지도 못할 정도로 괴로워했습니다. 아침이 되면 병원에 가기로 하고 밤새 찜질하고 주물러 주었습니다. 통증으로 뒤척이는 아들을 안고 큰 병이 아니길 기도하는 사이 날이 밝았습니다. 다음 날 아들은 언제 아팠냐는 듯 다시 멀쩡해졌습니다. 아들이 겪은 건 다름 아닌 성장통이었습니다. 뼈가 자라는 속도를 근육이 따라오지 못해서 발생한 통증인데 이 시기가 지나면 키가 쑥 자라 있을 거라더군요.
제가 믿음의 성장통을 겪을 때도 하늘 어머니께서 제 영혼을 위해 밤새워 기도하시며 가슴 졸이셨겠지요. 어머니의 사랑과 정성으로 힘든 시기를 무사히 넘기고 여기까지 왔건만, 그저 시간이 흘러 자연스럽게 믿음이 성장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는지…. 아들이 성장통을 겪는 동안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자녀의 아픔을 함께하시는 하늘 어머니 사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