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두 손을 모으고 드린 기도입니다. 오래도록 가톨릭교회에 몸담고 있으면서도 하나님을 올바로 따르고 있다거나 진리 안에 속해 있다고 느껴본 적이 없었습니다.
기도의 응답을 바랐지만, 응답의 장소가 평범한 길거리일 줄은 몰랐습니다. 우연찮게 인사를 나눈 하나님의 교회 분에게 성경 말씀을 들어보라는 권유를 받은 날, 제 삶은 달라졌습니다. 처음 가본, 부다페스트에 세워졌는지조차 몰랐던 하나님의 교회에는 성경에 근거한 확실한 진리가 있었습니다. 성경이 증거하는 엘로힘 하나님,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유월절, 일곱째 날 안식일…. 마침내 진리를 찾았다는 확신에 제 가슴은 감동으로 벅차올랐습니다. 그 모든 것을 알려주시고 저를 구원하시려 하나님께서 이 땅에 다시 오셨다니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죽을 영혼을 살리려 자신의 생명까지 내어주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이 세상에 어디 있을까요. 그 고귀한 사랑을 하나님께 받아서인지 시온의 형제자매님들도 사랑이 넘쳤고 늘 제게 관심을 갖고 배려해 주었습니다. 교회에서 함께 즐겁게 식사하는 것도 그런 문화를 접해본 적이 없던 저로서는 인상적인 경험이었습니다. 모두가 한 가족이고 서로가 연결된 느낌이었습니다. 침례로써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축복을 받은 뒤, 다시 손을 모으고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제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시고 시온으로 인도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요.
이 행복을 소중한 사람과 나누고 싶었습니다. 가장 친한 친구에게 연락해 시온으로 초대하고 제가 들은 성경 말씀, 제가 찾은 진리와 하나님, 제가 느낀 행복을 모두 말해주었습니다. 스스로도 놀라운 변화였습니다. 지금껏 누구든 일정한 거리를 두는 편이었고 웬만해서는 대화도 많이 나누지 않았으니까요. 감사하게도 친구는 얼마 지나지 않아 시온 가족이 되었습니다. 기쁨과 행복이 두 배로 커졌습니다.
감동의 여운이 채 식기 전에 한국 방문의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헝가리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아시아의 어느 나라 정도로 알고 있던 한국. 유럽을 떠나본 적이 없었지만 아버지께서 진리를 복구하시고 어머니께서 계신 나라에 꼭 가보고 싶었습니다.
부다페스트에서 출발해 덴마크 코펜하겐을 경유하는 경로로 스무 시간 만에 한국의 수도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내 영혼의 어머니를 뵙고, 한국 식구들을 비롯해 여러 나라에서 온 형제자매를 만나고, 그들과 함께 여러 지역의 시온을 방문하고, 가장 좋아하는 새노래 ‘기쁨으로 경배하며’를 예배 성가로 듣고… 그 모든 순간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사랑’이었습니다. 이토록 따뜻한 사랑을 상상도 해본 적 없고 타인을 어떻게 사랑하는지조차 몰랐던 저는 그저 행복했습니다. 저를 살리시려 이 땅에 오신 하늘 부모님께 감사하고, 머나먼 헝가리까지 날아와 사랑과 진리를 전해준 한국 식구들에게 고마웠습니다.
이 모든 일이 단 몇 개월 사이에 일어났다니, 믿기지 않습니다. 시온에서 받은 모든 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습니다. 아버지 어머니께 받은 사랑이 제 안에 타인의 영혼을 위하는 마음을 싹틔웠고, 한국에서 만난 식구들과 함께하며 자신감을 배우고 용기를 얻었으니 잘해낼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앞으로 그 길에서 어떤 축복과 은혜를 받게 될지, 벌써 가슴이 두근거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