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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 복음이 온 세상에

같은 사명으로 하나 된 우리

2026.09.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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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 시절, 멕시코와 브라질 등지에서 장단기 선교를 하며 바쁘게 보냈습니다.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서 임하신 한국에서 먼저 진리를 영접한 만큼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복음을 전파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저를 미지의 세계로 이끌었습니다. 결혼 후에도 열정을 그대로 품고 말레이시아에 와서 말씀의 씨앗을 뿌리고 있습니다. 겪어 보니 이곳 현지 식구들도 동일한 사명감으로 이웃 나라에 복음을 전하고 있었습니다. 어디 있을지 모르는 이산된 형제자매를 찾고자 어디든 달려가는 식구들의 모습을 볼 때면 새삼스레 감동받고 힘을 얻고는 합니다. 역시 같은 하늘 자녀라서 마음이 통하나 봅니다.

    얼마 전 저희 부부는 마사이 시온 식구들과 일주일간 인도네시아 바탐에서 선교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말레이시아 식구들은 아직 시온이 세워지지 않은 바탐에 수년 전부터 전도를 지원해 왔는데, 그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합니다. 현실적인 여건을 생각하면 언제 시온이 세워질지 알 수 없지만 식구들은 믿음을 갖고 어려운 형편에도 단기선교에 자원했습니다. 저 역시 장차 시온의 든든한 기둥이 될 알곡을 찾아 하나님께 기쁨을 드리겠다는 각오로 팀원들과 뜻을 모았습니다.

    페리를 타고 바닷길로 두 시간을 달려 인도네시아 바탐에 도착했습니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언어가 비슷해 의사소통이 수월한 편입니다. 게다가 바탐은 기독교인이 많아 말씀을 들어보라고 권하면 대부분의 사람이 흔쾌히 시간을 내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신 상황에 감사하며 신나게 말씀을 전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성경 말씀을 듣기는 해도 자신의 기존 교리를 고수했습니다. 처음 접하는 진리에 반감을 보이기도 하고, 오랜 시간 몸담았던 교회를 떠나는 것에 거부감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삶에 뿌리내린 관념을 바꾸는 것은 누구에게든 어려운 일이니까요. 그럼에도 그들의 마음을 돌이켜야 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이들이 진리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

    일정 초반부터 머릿속에 맴돈 고민의 해답은 진리 그 자체에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히 4장 12절)라는 구절처럼, 새 언약 진리만이 이곳 사람들의 눈을 열고 영혼을 소성시킬 수 있었습니다. 성경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인내를 갖고 말씀을 전하자 하나님을 사모하는 영혼들이 하나둘 나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삼손 형제님은 첫 만남에 세 시간 남짓 진리 말씀을 살핀 후 직접 오토바이를 타고 시온에 찾아와 침례 축복을 받았습니다. 형제님은 다음 날 친구를 시온으로 인도하고, 그 친구와 연합해 또 다른 친구를 구원의 축복으로 이끌었습니다. 세 친구가 시온에서 성경을 살피는 모습을 보며 얼마나 흐뭇했는지 모릅니다.

    한번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목적지로 향하던 중 실수로 다른 지역으로 간 적이 있었습니다. 계획이 틀어지긴 했지만 이곳에 보내신 하나님의 뜻이 있을 것이라며 서로를 다독이고 전도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마을 입구에서 기독교인 청년을 만났는데, 청년은 하늘 어머니 진리에 감탄하더니 즉시 새 생명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순간에도 아버지 어머니께서 늘 저희와 함께하시며 축복의 길로 인도해 주심이 느껴져 감사했습니다.

    식구들은 식사를 하면서도 짬을 내어 주위 사람들에게 말씀을 전했습니다. 이를 유심히 보던 한 식당 주인이 먼저 다가와 관심을 보였습니다. 지역에서 손꼽히는 사업가인 그분은 안식일에 시온을 방문해 성령과 신부를 영접했습니다. 모든 말씀을 꿀송이처럼 달게 받아들인 자매님은 “이 소중한 진리를 전해주러 이곳까지 와줘서 정말 고맙다”며 저희에게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습니다. 저희가 선교를 마치고 돌아가는 날, 항구까지 나와 배웅해 준 자매님은 다음 만남을 기약하더니 진짜로 배를 타고 마사이 시온까지 와서 경건하게 안식일을 지키기도 했습니다. 놀랍고 감사한 한편, 시온이 없어 새 식구들이 마음껏 모이지 못하는 상황에 가슴이 아팠습니다. 바탐의 사랑하는 형제자매들을 위해 진리의 도성이 신속히 세워지길 두 손 모아 기도드립니다.

    이번 특별한 단기선교로 복음의 새로운 시야를 얻었습니다. 바탐에는 시온도, 곁에서 돌봐줄 일꾼도 없기에 새 식구들의 마음이 하늘 어머니께로 향하도록 힘쓰고, 믿음이 굳건히 서기까지 영적 양분이 될 말씀을 하나라도 더 전해주려고 노력했습니다. 당장 많은 식구를 찾는 데에만 집중하던 이전 선교와 달리, 선교를 마친 이후의 일까지 생각하고 간구하게 된 것입니다. 이 경험을 통해 수많은 자녀를 돌보시며 한시도 걱정을 놓지 못하시는 아버지 어머니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헤아릴 수 있었습니다.

    함께한 식구들을 통해서도 깨달은 바가 많습니다. 다들 말레이시아뿐 아니라 각국 선교 소식에 늘 관심을 기울이고, 해외 단기선교의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적극적으로 나섭니다.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여유로워서가 아닙니다. 생업을 감당하며 시온에서도 자신의 맡은 역할에 임하느라 시간이 빠듯하고 몸이 피곤한 중에도 ‘모든 민족에게 진리를 전해야 한다’는 소명을 귀하게 여기면서 헌신 또 헌신하는 것입니다. 식을 줄 모르는 열정 앞에서 그 어떤 것도 장애물이 되지 않았습니다.

    저 또한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식구들과 발맞춰 천국 복음 완성을 앞당기겠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곳마다 달려가 새 언약을 전한다면 머지않아 잃어버린 형제자매를 다찾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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