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강어귀에 자리한, 조용하고 작은 마을에서 살았습니다. 어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마을 사람들에게는 밀물과 썰물, 바람의 방향이 일상 언어입니다. 마을 가장 높은 곳에는 유서 깊은 등대가 있습니다. 단순한 랜드마크가 아니라, 어두운 바다를 항해하는 배들에게 가장 믿음직한 길잡이입니다.
어린 시절, 선생님에게 등대의 역할에 대해 들었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어두운 바다에서 등대는 어부들에게 길을 밝혀주고 집으로 돌아가는 방향을 알려줍니다. 배를 타고 밤바다 위를 떠돌아 본 적 없던 저는 그 중요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제 생활과 관련 없는 구조물로 여겼습니다.
타지에서 진리를 영접한 뒤 고향으로 돌아와 등대를 다시 봤을 때, 불현듯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제게도 영적 등대가 필요했으니까요.
제 영혼은 어두운 바다를 항해하는 어부와 같았습니다.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서 발하시는 빛이 없었다면 세상에서 길을 잃은 채 하늘 본향으로 돌아가는 방향을 알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이 땅에 오셔서 진리의 빛을 비춰주셨기에 더 이상 표류하지 않고 천국으로 돌아가는 길을 찾게 되었습니다.
배를 타는 사람이 아니었기에 등대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한 어린 시절처럼, 제 영적 상황이 어떤지 몰랐을 때는 제게 하나님이 필요한 이유를 체감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영적인 어둠 속을 걷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서야 비로소 진실을 깨달았습니다. 제게는 하늘 본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시는 엘로힘 하나님의 빛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등대는 사람들이 보든지 보지 않든지 빛 비추기를 결코 멈추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변함없는 사랑으로 제 길을 밝혀주십니다. 제가 길을 잃고 지쳐 있거나 심지어는 마음이 둔해져 하나님의 인도를 따르지 않을 때도 여전히 온유하게 기다리며 저를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이제 저도 작은 등불이 되고 싶습니다. 제 스스로 빛을 내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 어머니께서 주신 빛을 받아 비추는 등불이 되어 그 사랑의 빛으로 시온의 형제자매에게 온기를 전하고, 아직 어둠에서 방황하는 영혼들에게 영원한 천국으로 가는 길을 밝혀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