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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햇살

어머니의 삶, 그 조각들

러시아25.09.10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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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들의 노래와 꽃내음이 만연한 곳
    천상의 성산에서 유유히 거닐며
    환히 웃는,
    아리따운 삶의 조각들

    주름지고 빛바랜 판자만 남도록
    미련 없이 툴툴 털어낸다

    한 조각씩 고이 모아 완성한
    가장 빛나는 삶의 모든 순간을
    제 몸의 살점 떼어내듯
    모두 떼어내어 맞춰지고 나서야
    그제야 보이는 아픈 사랑의 이름

    어머니, 우리 어머니

    당연한 희생이라 여겼다
    그토록 모질고 고달픈 삶은 외면한 채
    나를 위한 거푸집이라 여기며
    한 조각도 남김없이 모조리 떼어갔다

    그렇게 모든 삶을 내어주시고
    가슴 판자에 서늘한 생채기만 안으시고서
    내 자녀가 가장 아름다운 걸작이라 하시며
    그저 웃으신다, 우리 어머니는

    못난 자녀가 눈부신 조명 아래
    박수받는 걸작품이 되도록
    스스로 바스러진 위대한 작품은
    변함없는 사랑의 결정체로 맺어져
    어머니라는 이름으로 영원히 빛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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